625 전쟁 64주년... 다시 모인 재일학도의용군

입력 2014-06-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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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구하자… 죽을 각오로 참전 자원”

▲6·25 전쟁 당시 재일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던 박원상씨가 서울국립현충원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25 전쟁 당시 참전한 재일동포 학도의용군들이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 다시 모였다.

이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6·25 전쟁 64주년을 맞아 23∼25일 개최하는 특별 초청 행사에 참석한 재일학도의용군이다.

6·25 전쟁 발발 직후 일본에서 건너온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은 유엔군에 편입돼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으며 중공군 개입 후 ‘3·1 독립보병대대’를 창설해 압록강과 두만강 전투, 원산철수작전 등에 참여했다.

이날 미국과 일본, 국내 등 각지에서 모인 16명의 재일학도의용군 중에는 전우들이 묻힌 현충원을 처음 방문한 이도 적지 않았다.

박원상(90·사진)씨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6·25 전쟁이 터진 1950년 당시 일본에서 음악을 공부하던 26살의 청년이었다.

그때 일본에는 한국대사관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미군 극동사령부로 달려가 참전을 자원했다. 이렇게 모인 70여명의 재일동포들은 그해 9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조국 땅을 밟았다.

박씨는 “참전할 때는 아마 전사하리라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북한군에 밀려 마산과 부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가자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부전선에서 싸운 그는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동료도 많았다. 참전자 642명 중 52명이 전사했고 83명이 실종됐다. 현재 생존자는 37명이다. 현충원에는 이들 중 90명의 위패와 52명의 묘역이 있다.

박씨는 이날 전우들이 잠든 곳을 처음 찾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감개무량하다. 여기 이렇게 전우의 이름과 묘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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