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코리아’철강 파이프가 중국산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한국산 철강 파이프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철강업계에서는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산업분야에 쓰이는 한국산 철강 파이프가 실질적으로는 중국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저가의 원자재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름만 ‘메이드인 코리아’일뿐 실상 중국산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만약 상무부가 미국 철강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한국 업체들이 관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은 2010년부터 에너지 산업에 쓰이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최대 9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U.S 스틸을 비롯한 미국 철강업체들은 한국업체들이 최근 중국 철강 원자재를 싼값에 사들여 이를 가공해 미국에 저가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산 제품처럼 한국 제품에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 대부분 국내산 원자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WSJ는 한국 철강 업계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이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