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플러스 지분 유상감자…네이버→라인→라인플러스로 지배구조 개편]
[지분변동]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사업과 관련한 지배구조 개편을 속속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계열사인 라인플러스에 대한 유상감자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보유중인 라인플러스 보통 160만주를 유상소각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라인플러스의 자본금은 200억원에서 120억원, 주식수는 400만주에서 240만주로 감소했다. 감자비율은 40%다.
유상소각 대금은 1주당 5만원으로, 네이버는 이번 유상감자로 총 800억원 규모에 라인플러스 지분을 정리한 셈이 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로 네이버가 보유중인 40%의 라인플러스 지분은 0%가 됐다"며 "라인 사업 독립성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개발한 일본 자회사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성공하자 사명을 네이버재팬에서 라인으로 변경했다. 라인은 일본 등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둬, 6월 말 기준 4억7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모바일 메신저 글로벌 마케팅 업체로 네이버와 라인이 각각 지분 40%와 6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유상감자로 네이버가 지분 40%를 800억원 규모에 처분함에 따라 라인이 라인플러스에 대한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네이버가 라인플러스 주식을 유상감자 방식을 통해 처분함에 따라 모회사(네이버)→자회사(라인)→손자회사(라인플러스)로 이어지는 명료한 지배구조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현재 일본과 미국 등에서 라인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도쿄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상장신청서 등의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감자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이 IPO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될 수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유상감자는 라인 IPO와는 무관하다"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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