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전과 복지에 초점을 맞춘 민선 6기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4일 오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13대 분야 139개 과제를 선정해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그중 핵심과제 25개를 밝혔다.
먼저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재난과 사고 유형별로 황금시간 목표제를 도입하고 10만명의 시민안전파수꾼을 양성한다. 도심차도를 줄이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며, 현재 10만명 당 4.8명인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 수준인 2.4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민원행정 중심의 동 주민센터를 마을복지센터로 기능전환하고 2018년까지 사회복지인력을 2배로 늘린다.
이밖에도 초·중·고 675개교 노후 화장실을 혁신, 공공의료안전망 구축, 서울형 생활임금제 도입 등 복지 정책을 펼친다.
시는 창조경제와 도시재생을 통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꿈꾸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창조경제는 실버산업, 디지털과 모바일 융합, 문화콘텐츠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창업·판로지원, 연구개발 지원, 기업입지 지원 등을 통해 실현한다. 홍릉 친고령산업거점, 개포 디지털 혁신파크 등의 인프라를 조성해 이를 뒷받침 해나갈 계획이다.
2006년 철거하기로 결정했던 세운상가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의 첫번째 케이스로 되살아난다. 북한산~종묘~남산~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만들어진다.
이번 25개 핵심과제 추진에 필요한 투자수요는 총 8조 3350억원으로 실제 신규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3조 800억원 정도이다. 시는 안전과 복지분야 국비지원, 기존사업 예산절감 등을 통해 신규투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박 시장은 시 재정에 대해 "제가 취임한 이후 중앙정부가 정책을 결정해놓고 지방정부에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사업이 수천억원 정도 늘어났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사업을 결정해서 하달하면 지방정부가 정작 하려고 하는 사업을 놓치게 된다"고 설명, 중앙정부의 이해와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시는 오는 20일까지 온라인, 정책박람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중기재정계획 수립과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