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은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통합 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양사의 합병을 의결했다.
합병 방식은 동국제강이 지분 64.5%를 보유한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통합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78로 유니온스틸 1주당 동국제강 주식 1.78주를 배정하게 된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동국제강의 합병승인 이사회와 유니온스틸의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을 기한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합병 배경은 동국제강의 후판, 철근, 형강 등 열연 사업부문과 유니온스틸의 냉연사업을 통합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과 합병하면 기존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7000억원(2013년 별도 매출 기준), 자산 8조8000억원 규모로 바뀌게 된다.
생산능력은 동국제강의 연간 생산 725만톤의 열연 사업과 유니온스틸의 연간 생산 285만톤의 표면처리강판 사업을 더해 연간 생산 규모가 1010만톤으로 늘어난다.
수요 대응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제조업 부문 고객은 기존 조선, 중공업사 중심에서 가전사까지 확장할 수 있다. 건설 부문 철강 수요는 기존 구조용 강재 중심 마케팅에서 건축 내외장재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춰져 통합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또한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도 장점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