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권에 속하고 국민의 40%가 노동자인데도 우리 사회에서 노동은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 권력의 최고 원리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전문부터 ‘노동을 존중하여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평등사회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우선 헌법과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표방하는 노선이다. 캐치 프레이즈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한 용감한 개혁’이다.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경제 전문가인 유 후보의 경제관에서 이러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그는 보수 정당의 대선후보지만 ‘정의로운 경제’ 실현을 기치로 ‘양극화ㆍ불평등ㆍ불공정’을 적폐로 지목하며 ‘좌클릭’ 경제정책을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핵심 키워드는 ‘공정경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정경쟁 생태계를 만들고, 그 토대 위에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공정한 제도’를 통한 중소기업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2014년 ‘공정성장론’과 2012년 ‘두바퀴 경제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경제관은 보수 우파의 논리를 충실히 따른다. 보편적 복지를 반대하고 민간 주도 성장을 지지한다. 강성 노조에는 ‘전쟁’이란 표현을 써 가며 반대한다. 보수 진영을 공유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경제 민주화와 재벌 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상반된다.
홍 후보는 그동안 경남지사를 맡아 본인의 경제 철학을 도정 곳곳에 반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997년 안철수연구소 CEO 시절 미국 백신업체 맥아피의 빌 라슨 회장으로부터 회사 인수 제의를 받은 바 있다. 예상을 뛰어넘은 금액이었다.
안 후보는 당시 상황을 자신의 저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를 통해 “그 아무리 높은 금액이라도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보호와 직원들에 대한 책임감 앞에서는 나에게 수용 조건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집권 시 강력한 재벌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 경제가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에서 걸림돌로 바뀌었다는 게 문 후보의 진단으로, 정부가 나서서 ‘재벌적폐’를 청산하고 재벌의 역할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재벌해체론까지 나아가진 않았으되, 재벌 개혁의 필요성 인식과 의지는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5년 전 대선 때보다도
“일자리가 성장이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수출과 내수가 함께 경제를 성장시키는 소득 주도 성장이 바로 국민성장의 방안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경제 구상은 ‘국민성장론’으로 정리됐다. 당 대표 시절 발표했던 ‘소득 주도 성장론’을 다듬고 보강한 전략으로 과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