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직장인들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복싱체육관이다.
“퍽! 퍽! 퍽! 툭! 툭!” 경쾌한 샌드백 타격 음이 짙어가는 도시의 밤에 활약을 불어넣는다. 체육관 유리벽 넘어 낯익은 얼굴의 중년 신사가 손수 복싱을 지도하고 있다. ‘4전5기 신화’ 홍수환(64)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70년대 동양 최대 규모로 지어진 인천 도화동의 선인체육관이 3일 발파 철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선인체육관은 실내 체육관을 사이에 두고 65m(13층) 강의동 두 개가 치솟아 있어 일명 ‘맘모스 체육관’으로도 불렸다
이날 발파 철거된 두 개의 강의동은 한때 인천체전과 인천체고가 나누어 사용했다. 실내체육관도 인천체전과 인천체고가 함께 사용ㆍ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