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여류(歲月如流)라 했다. 지루한 순간도 있었을 것이나 세월은 물처럼 빠르게 흘렀다. 벌써 추석도 뒷모습으로 바뀌고 온몸이 뻐근하게 일한 사람들은 여러 모습으로 쉬고 있을 것. 대명절 추석에는 여러 문자에서 비슷한 인사를 받았다. 한가위, 연휴, 풍성한, 흥겨운, 넉넉한, 근심걱정 없는, 복 부르는 보름달 등이 인사말에 담겼다. 이른바 중추가절(仲秋佳節)
“가을 잎은 서리 앞에서 떨어지고, 봄꽃은 비 온 뒤에 붉어진다네”[秋葉霜前落 春花雨後紅] 한문 초학자들을 위해 5언으로 된 대구(對句)를 뽑아 묶은 ‘추구(推句)’에 나오는 말이다. ”가을이라 서늘하니 누런 국화 피고/겨울이라 추우니 흰 눈이 내리도다”[秋涼黃菊發 冬寒白雪來]라는 대구도 있다.
그렇게 국화가 핀 가을에 꽃과 사람의 품격에 대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