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대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6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에 달해 ‘거수기’ 역할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9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분석한 결과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국내 10대 재벌그룹 계열사 58곳 사외
올해 사외이사를 신규 또는 재선임하는 10대 재벌그룹 중 현대차그룹이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그룹이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 선호도가 가장 낮았으며 롯데그룹은 교수 출신 사외이사 선임 비율이 10대 재벌그룹 중 가장 높았다.
5일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상위 10대 재벌그룹 상장사가 올해 주주총회
삼성과 한화 등 국내 10대 그룹의 사외이사들은 최근 5년 동안 상정된 이사회 안건에 대해 평균 99.7%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100%의 찬성률을 보인 곳은 LG와 GS, 한진그룹 등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09∼2013년까지 최근 5년간 10대 그룹 92개 상장계열사의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우리나라 10대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들의 학벌과 직업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로 선출되거나 재선임된 사외이사 107명 가운데 59명(55%)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했으며 이 중 25명이 서울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변호사와 로펌 고문이 뒤를 이었다.
◇국내파·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아=
국내 대기업들은 사외이사로 고위 공직자 출신을 선호한다. 특히 공정위, 국세청, 법조계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들은 큰 인기다.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로 신규·재선임 된 명단에도 이들이 대거 포함됐다.
고위 공직자 출신들은 현직에서 이미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검증받은 데다, 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연결고리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