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임대주택 공급수가 큰 편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오병윤(통합진보당)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 요구자료를 검토한 결과, 강서구와 종로구의 임대주택 공급수가 약 27배 차이가 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달 30일 기준 서울시의 자치구별 임대주택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2만9283호로 가장 많이 공급됐다. 뒤를 이어 노원구(2만5353호) 강남구(1만4035호)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가장 적게 임대주택이 공급된 자치구는 종로구로 총 1076호에 불과하며 용산구와 광진구가 1957호로 그 다음으로 적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전체 서울시내의 임대주택 중 13.02%가 강서구에, 11.27%가 노원구에 공급됐으며 종로구는 0.48%, 용산구와 광진구는 0.8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 임대주택 공급수가 많은 상위 5개 자치구(강서·노원·강남·양천·관악)는 전체의 공급물량의 41.12%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위 5곳(종로·용산·광진·영등포·도봉)은 전체의 4.96%만이 공급된 것으로 조사돼 지역간 공급 양극화를 나타냈다.
자치구별 수급가구수와 임대주택 수를 비교해본 결과 영등포구, 금천구, 동대문구 등은 수급가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대주택 수가 적었다.
한편 서초구, 양천구, 마포구 등은 상대적으로 수급가구수에 비해 다른 자치구보다 임대주택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병윤 의원은 “서울시는 임대주택 공급에 있어 자치구별로 편중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자치구별로 임대주택 공급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