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홍콩에 사무실 연다…SNS업계, 끝없는 중국 짝사랑

입력 2014-1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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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홍콩에 사무실 열 계획…중화권 광고주 겨냥

▲사진=블룸버그

트위터가 내년 초 홍콩지사를 연다. 이를 통해 광고 수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샤일레쉬 라오 트위터 국제업무 담당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사무소 상주 직원 수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주로 영업부 직원들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1분기 안으로 사무실 오픈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라오 부사장은 “홍콩지사는 판매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홍콩은 물론 대만과 중국의 대행사와 광고주을 대상으로 판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트위터는 중국 내 서비스가 차단된 상태다. 중국 정부가 단체시위에 트위터가 이용될 것을 우려하면서 자국 내 이용을 차단한 것이다. 라오 부사장은 홍콩지사 설립이 중국 진출을 희망한다는 의지인지에 대한 질문에 “트위터가 중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는 (정부의) 결정을 제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트위터는 뉴욕증시 데뷔 1주년을 맞았다. 트위터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55% 올랐지만 회사의 수익 모델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는 높다. 지난주 트위터는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손실 규모는 2.7배 늘어난 1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실적을 공개한 4개 분기 동안 모두 적자를 기록해 아직 흑자전환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최근 이용자 수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트위터 2억8400만명 이용자 중 77%가 미국 밖에 거주하고 전체 매출의 34%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가운데,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트위터는 현재 한국과 일본 호주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싱가포르 지사를 운영에 들어갔다. 자카르타에도 지사를 열 계획이다.

트위터 외에도 페이스북과 구글도 홍콩에서 지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들 모두 중국에서 서비스 제공이 차단된 상태다. 지난달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중국 진출 희망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언제 풀릴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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