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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되기 직전 ‘이사 및 이사회에서의 부회장’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등기임원 명단에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중요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음은 물론, 이사회 일원으로서 직·간접적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에 관여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그룹내 계열사 임원 해임을 주도하고 의결한 것은 롯데홀딩스 이사회다. 결국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올라온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귀국 당시 신 회장은 “일본에서 쓰쿠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파트너 회사 회장 등 여러 사람을 만났다”고 말해, 그의 갑작스런 일본행이 일본 쪽 경영상황을 챙기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맞아 떨어졌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임원 자리에서 해임되면서 곧 바로 일본을 찾은 신 회장이 사실상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일본 롯데그룹 내에서도 2인자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가 전문경영인이지만 한국 롯데그룹과 같이 오너체제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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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롯데그룹 임원자리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부회장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자리는 롯데국제장학재단 이사장직이다. 롯데국제장학재단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2007년 설립한 일본 내 장학재단으로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두축을 이루고 있는 롯데홀딩스와 롯데전략투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상 ‘유니콘의 뿔’ 역할을 하고 있는 광윤사의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만일 신 회장이 직접적으로 형의 해임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부회장의 해임이나 일본 경영과 관련된 입장은 일본 측이 내놓는게 원칙”이라며 “(한국 롯데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