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알아본 설] 설 선물도 ‘소셜커머스’로… 10명중 5명 온라인·모바일로

입력 2015-02-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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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샀나’ 쇼핑몰 48.9%… 백화점은 8% 그쳐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온라인 쇼핑몰에는 사람들이 몰리는 반면, 백화점 고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하는 ‘모바일 쇼핑족’이 빠르게 늘면서 명절 선물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명절 기간 동안 성형 수술 또는 시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흥미로운 현상도 보인다.

◇ 모바일 엄지족 덕분에 온라인쇼핑몰 ‘대박’ = 17일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구매처 순위는 소셜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이 가장 많은 비율(48.9%)을 차지했다. 이어 대형마트(22.6%), 백화점(7.6%) 순이었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몰의 설 선물 매출도 작년보다 올랐다. 설 연휴 직전(2.1~12) 오픈마켓의 설 선물세트 매출신장률은 평균 30%에 육박했다. 11번가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옥션은 31%, G마켓 역시 30% 가량 올랐다.

소셜커머스를 통해서도 선물 구매를 하는 고객이 늘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설 선물세트 전체 구매액이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으며, 이 중 모바일 쇼핑 구매액은 90%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최근 3년간 고객 수 변동이 크게 없었다. 2013년 23,2%, 지난해 22.3%, 올해 22.6%의 고객이 대형마트를 찾았다.

반면 백화점에서 설 선물을 구매한 고객은 지난해 대비 한자리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1.7%가 백화점을 찾아 대형마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3분의 1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 고향길에 위치한 편의점은 최고 수혜자 = 올해도 역시 편의점이 설 연휴 기간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향으로 향하는 국도변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마실거리 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캔·병커피의 매출은 평일 대비 무려 7배(647.1%)나 높았으며 차음료와 생수의 매출도 4~5배(460.8%) 이상 상승했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은 산업지대에서는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대신해 즉석밥(117.5%), 도시락(39.9%) 등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 설 연휴는 더이상 ‘명절’ 아닌 ‘휴가’ = 설 연휴를 더 이상 명절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휴가’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해도 황금 연휴를 맞이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 특히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았다.

엔저 현상으로 가까운 일본으로 떠나는 경우(60%)가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 23%가 료칸과 온천으로 유명한 오사카, 규슈, 후쿠오카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미국(11%), 유럽(10%), 동남아(2%) 순이었다. 국내여행을 즐기겠다는 이들도 11% 가량 됐다.

◇ “황금연휴에 예뻐질래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황금연휴를 통해 성형 수술ㆍ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특히 병원방문 계획을 하고 있는 이들 절반인 52%가 성형외과에 예약을 한 상태다. 요즘은 일주일이면 간단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이번 연휴가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성형수술은 ‘가슴성형’과 ‘안면윤곽’ 수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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