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엄지족 덕분에 온라인쇼핑몰 ‘대박’ = 17일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타파크로스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구매처 순위는 소셜커머스를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이 가장 많은 비율(48.9%)을 차지했다. 이어 대형마트(22.6%), 백화점(7.6%) 순이었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몰의 설 선물 매출도 작년보다 올랐다. 설 연휴 직전(2.1~12) 오픈마켓의 설 선물세트 매출신장률은 평균 30%에 육박했다. 11번가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옥션은 31%, G마켓 역시 30% 가량 올랐다.
소셜커머스를 통해서도 선물 구매를 하는 고객이 늘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설 선물세트 전체 구매액이 지난해 대비 45% 증가했으며, 이 중 모바일 쇼핑 구매액은 90%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최근 3년간 고객 수 변동이 크게 없었다. 2013년 23,2%, 지난해 22.3%, 올해 22.6%의 고객이 대형마트를 찾았다.
반면 백화점에서 설 선물을 구매한 고객은 지난해 대비 한자리수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1.7%가 백화점을 찾아 대형마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3분의 1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 고향길에 위치한 편의점은 최고 수혜자 = 올해도 역시 편의점이 설 연휴 기간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향으로 향하는 국도변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마실거리 상품들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캔·병커피의 매출은 평일 대비 무려 7배(647.1%)나 높았으며 차음료와 생수의 매출도 4~5배(460.8%) 이상 상승했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근로자가 많은 산업지대에서는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대신해 즉석밥(117.5%), 도시락(39.9%) 등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 설 연휴는 더이상 ‘명절’ 아닌 ‘휴가’ = 설 연휴를 더 이상 명절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휴가’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해도 황금 연휴를 맞이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 특히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았다.
엔저 현상으로 가까운 일본으로 떠나는 경우(60%)가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 23%가 료칸과 온천으로 유명한 오사카, 규슈, 후쿠오카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미국(11%), 유럽(10%), 동남아(2%) 순이었다. 국내여행을 즐기겠다는 이들도 11% 가량 됐다.
◇ “황금연휴에 예뻐질래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이번 황금연휴를 통해 성형 수술ㆍ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특히 병원방문 계획을 하고 있는 이들 절반인 52%가 성형외과에 예약을 한 상태다. 요즘은 일주일이면 간단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이번 연휴가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성형외과 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가장 하고 싶은 성형수술은 ‘가슴성형’과 ‘안면윤곽’ 수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