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으로 보험사들의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올해도 영향을 미칠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메리츠화재는 IBNR 추가 적립이 1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350억원 규모의 IBNR 적립을 해야 한다. 메리츠화재 역시 300억원 규모의 IBNR 추가 적립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털어버리지 못한 적립액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는 보험사가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사에 청구되지 아니한 사고에 대비해 향후 지급될 보험금을 추정해 부채인 책임준비금 중 지급준비금으로 계상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말 IBNR 추가 적립으로 부담한 금액은 LIG손보 360억원, 동부화재 300억원, 현대해상 230억원 수준이다.
이에 이들 보험사는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으며 순이익이 하락했다. 동부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LIG손보는 순손실 69억원으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메리츠화재는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해 IBNR 추가 적립 등 약 6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돼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이같은 영향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반영을 제외하면 손해율 개선, 투자수익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한승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손해율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구조조정 이후 사업비차가 개선됐다”며“투자이익 또한 양호한 것으로 판단돼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1~2월 평균적으로 57억원의 처분 및 평가이익을 실현했으며 3월에도 150억원 규모의 처분 및 평가이익이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