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한국의 4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라 수출경기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466억달러, 수입은 15.8% 줄어든 386억달러를 기록해 8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4월 수입 감소율은 3월(-15.3%)과 비슷하지만 4월 수출 감소폭은 3월(-4.3%)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월 수출 감소 폭이 3월보다 커졌지만 수출경기 악화로 볼 필요는 없다”며 “4월 수출 감소폭 확대는 2014년 4월 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두 번째 수준인 503억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요인을 감안할 때 물량 측면에서 수출경기의 대폭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데 따른 수출 감소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되므로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출물량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반등하면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