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 신흥국 특수 실종…믿을 건 미국 뿐?

입력 2015-07-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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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장 중국, 상반기 판매 증가율 1.4% 그쳐…미국은 10년래 최대치 기록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신흥국 특수가 실종됐다. 이에 주요 업체들은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는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상반기(1~6월) 주요국의 신차 판매 대수 실적을 종합한 결과 중국과 남미 러시아 등 신흥국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185만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인 6.9%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한 달 기준으로 6월까지 3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한 자릿수 성장에서 하반기 두 자릿수로 성장세가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경기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제조업체 과잉생산으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중국증시 급락에 신차 매입 감소 움직임이 확산됐다.

브라질은 상반기 판매가 131만대로 21% 급감했다. 브라질 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지자 정부가 지난 2012~2014년 경기부양 차원에서 자동차 구입 세율을 낮추면서 올해 신차 수요가 사라진 영향이다.

선진국 시장도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상반기 신차 판매는 692만대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15%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일본은 상반기 판매 대수가 267만대로 11% 감소했다. 지난해 소비세율을 올린 영향 이외에도 일본 신차 수요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경차가 지난 4월부터 증세 대상이 되면서 판매 감소를 부추겼다.

그나마 자동차업계에 위안이 되는 것이 미국 시장이다. 미국은 상반기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4% 늘어난 852만대로 10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대형차나 고급차의 인기가 높아 자동차업계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매우 좋은 시장이다. 리서치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달 신차 평균 판매가는 3만3340달러(약 3826만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1달러 올랐으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업체가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M은 앞으로 3년간 미국 생산시설 확대에 54억 달러를 투입한다. 도요타는 멕시코에 공장을 신설해 공급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시장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미국인의 약 90%는 대출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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