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바꾸니 빛 보네…웹 기반 中企 사업모델 변경 눈길

입력 2015-08-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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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니, 홈쇼핑 앱 론칭 후 시장 선점…영실업은 바이클론즈 게임 출시 계획

과거 웹을 기반으로 하다가 모바일로 사업모델을 전향한 중소·벤처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찌감치 모바일의 중요성을 인지, 사업모델을 바꾸면서 외부 투자가 늘고, 인지도도 높아지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 버즈니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6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다가 2013년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론칭한 후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버즈니의 홈쇼핑모아는 론칭 1년 10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올해 6월 기준으론 누적 1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버즈니의 성공은 최신 업계 동향에 맞도록 사업모델을 유연하게 전향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웹 기반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전향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초 웹 기반 블로그 검색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던 버즈니는 포털이 장악한 웹 환경에서 사용자 유치가 힘들었고, 결국 사업 초기 수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2010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PC를 추월하면서 스마트폰 열풍이 일었고, 버즈니는 사업모델을 모바일로 전향키로 결정했다. 경쟁력이 있는 자체 ‘의견검색’ 기술을 모바일과 접목해 일반 소비자 시장에게 선보이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결과적으로 버즈니의 결정은 성공적이었다. 버즈니는 2010년 5월 영화추천 앱 출시로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기록했고, 이를 기점으로 2011년 GS홈쇼핑으로부터 10억원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기세를 살려 버즈니는 2013년 2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인 홈쇼핑모아를 출시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국내 1위 소셜데이팅 서비스업체인 이음도 웹에서 모바일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해 빛을 본 회사다. 2010년 11월 웹 기반 서비스를 시작한 이음은 2011년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쪽에서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소셜데이팅이라는 서비스 개념이 희미했던 2010년 당시 이미 각종 투자회사로부터 31억원을 투자받았을 정도로 사업성에 대한 주목을 끌었지만, 모바일 앱을 통해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이음 이후 수많은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등 관련 시장의 확대를 이끄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완구업체 영실업도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모바일 게임사 드래곤플라이와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모바일 분야로 시선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또봇’으로 TV애니메이션, 완구사업에서 큰 재미를 봤던 영실업은 모바일 게임으로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영실업의 캐릭터 ‘바이클론즈’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새로운 기회가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주어졌고, 이를 잘 활용해 사업모델에 변화를 준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기존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다가 파급력과 반응력이 빠른 모바일의 힘과 결합해 전체적으로 해당 기업까지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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