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내일 중국에 상륙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대비 태세에 분주하다.
중국 민정부와 국가재해대책위원회는 오는 8일 태풍 사우델로르가 대만을 거쳐 중국 동남연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지방에 재해예방, 긴급구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태풍 영향권에 있는 상하이(上海),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장시(江西) 등 지방정부는 태풍 이동경로를 주시하며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1∼3일간의 생활필수품을 구입해 보관하고 긴급대피, 피항 등 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 13호 사우델로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남동쪽 560㎞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이날 밤부터 대만 동부에 상륙해 초속 45∼50m의 비바람을 쏟아내며 이동하다 8일 오후 푸젠성 일대로 상륙하면 초속 33∼38m로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예상경로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 먼 바다에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해수욕장 피서객들은 안전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추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