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전날 채권단에 성동조선해양의 정상화를 위한 추가 지원 안건을 부의했다.
이 안건에는 삼성중공업과의 경영협력 협약에 대한 찬반을 묻고, 성동조선에 2019년까지 42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2600억원을 포함해 2019년까지 4200억∼4700억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행장은 삼성중공업과의 경영협력에 따라 성동조선의 경쟁력을 높이면 2019년 흑자로 전환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성동조선의 추가 지원안 조건으로 무역보험공사의 채권단 복귀를 내걸었다. 무보는 지난 5월 수출입은행이 3000억원 단독 지원을 결정할 때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채권단에서 빠져나가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무보와 다른 주채권자인 우리은행이 채권단에서 이탈하면 수출입은행의 의결권 비율이 75%를 넘어 회계기준에 따라 성동조선을 연결재무제표에 편입시켜야 한다. 이렇게 되면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수출입은행은 무보의 채권단 복귀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 행장은 국감에서 "채권단회의를 이달 중순께 열 생각"이라며 "연결재무제표에 편입시키지 않을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무보의 채권단 복귀 결정과 지원 성사 여부는 이달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