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6%, "한ㆍ미 FTA로 일자리 증가할 것"

입력 2007-04-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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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서비스 분야 일자리 증가 예상... 농업ㆍ제약 실업 우려

구직자 10명 중 4명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10일 "구직자 3978명을 대상으로 '한ㆍ미 FTA가 국내 일자리에 줄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9%가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3.3%, '잘 모르겠다'는 30.8%로 나타났다.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외국 기업이나 자본 등의 유입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4.5%로 가장 많았으며 ▲국제협상가 등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22.7%) ▲해외취업이 쉬워질 것이기 때문(6.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불리한 업종에서 실업자가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 43.0%로 가장 좊았으며 ▲기업 구조조정이 더욱 강화될 것(42.0%) ▲외국 인력 유입이 증가(11.8%) 등의 대답이 있었다.

한ㆍ미 FTA 타결로 발생할지 모를 실업자 문제에 대해 정부의 대처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67.5%가 '아니다'라고 응답했으며 '그렇다'는 10.6%에 그쳤다.

실업자 문제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중소기업육성 및 기업투자촉진 등을 통한 자생적 일자리 공급'이 42.6%로 가장 많았고 ▲농업이나 서비스 분야 등 취약업종 실직근로자의 전직지원(23.6%) ▲외국 기업이나 자본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20.8%) ▲농업이나 서비스 분야 등 취약업종 실직근로자의 실업급여 지원(10.9%)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은 한ㆍ미 FTA가 발효되면 일자리 창출이 가장 많이 될 것 같은 분야로 34.6%가 '전문 서비스 분야'를 꼽았으며 ▲전자 및 IT분야(31.2%) ▲자동차 분야(19.2%) ▲섬유 분야(9.4%) 등의 대답이 나왔다.

특히 많은 실업이 우려되는 분야는 74.5%가 '농업 분야'를 꼽았으며 ▲제약 분야(9.5%) ▲단순 서비스 및 제조분야( 8.5%) ▲방송, 영화 분야(3.4%)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한미 FTA 타결이 우리나라의 채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며 "글로벌 취업시대를 맞아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가 더욱 선호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구직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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