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가구의 생명보험 가입률이 하락세를 지속되고 있다.
9일 생명보험협회가 전국의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13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영 생명보험 가입률은 81.7%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85.7%를 기록한 뒤 .2009년 84.5%, 2012년 83.6%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생보협회가 보험가입 실태와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조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가입 감소에 대해 "불황에 따른 신규가입이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조사에서 미가입자 중 80.3%가 '경제적 이유로 가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후 생명보험에 추가 가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3.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20.0%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추가 가입을 원하는 상품으로는 33.5%가 '연금보험', 29.6%가 '장기간병보험'을 꼽았다.
연금보험의 수령기간에 대해서는 39.2%가 종신 수령을, 43.5%가 20년 이상의 장기 연금 수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협회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대비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라며 "생명보험업계는 노인층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