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탄소배출 증가와 연료비 바닥 확인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라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6만4000원은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춘다"면서 "석탄발전 비중 확대로 글로벌 저탄소 추세와 역행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부담이 커질 것이고 원유, 석탄 등의 원료비가 1분기를 기점으로 상승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리 합의가 지난주 정식 서명이 이뤄져 탄소배출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대폭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탄발전 규모는 2021년까지 18.1GW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향후 한전과 정부는 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한 제한적인 발전차액제도 도입,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상쇄배출권 인정, 한전 본사 기준의 RPS 적용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저탄소 에너지원을 늘려야 하는 부담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전기사업의 독점성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한전의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는 석탄, 석유, LNG 가격이 모두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3조58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605 증가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당분간 공급감소에 따른 석탄, 원유 등의 가격 상승 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1분기 이후 한전의 이익은 과거보다 안정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