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준비생의 절반 이상이 공무원시험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45만5000명 수준이었던 청년층(15∼29세) 취업준비자는 2010년 44만2000명, 2011년 41만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2년 41만1000명, 2013년 42만1000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4년 41만명이었던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지난해 54만2000명으로 급증해 2008년 금융위기(45만5000명)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청년 구직자의 특징 중 주목할 점은 노동시장 경험이 없었던 청년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노동시장경험이 전혀 없었던 청년비중은 2008년 26.1%에서 지난해 32.3%로 크게 늘었다.
특히 20∼24세 청년층 취업준비자 중 시험준비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7.9%, 25∼29세에서는 53.9%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20~24세 연령층의 58.4%, 25~29세 연령층은 63.7%는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었다.
시험준비를 하는 이들은 대부분 공무원 또는 임용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하는 시험의 종류로는 ‘9급 공무원시험이’이 4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원 임용시험’(14.8%), ‘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12.0%), ‘7급 공무원시험’(11.8%), ‘기타 공무원 시험’(4.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공시족이 급증하게 된 것은 취업이 어려운 것도 있지만 취업 후에도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고용정보원)](https://img.etoday.co.kr/pto_db/2016/07/20160703100215_897688_504_21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