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개학식 등 정상 운영…운반급식으로 불편 최소화
경찰·소방·전기안전공사 내일 합동감식…화재 원인 규명

서울시교육청이 화재가 발생한 무학여고에 시설 복구비와 급식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한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무학여고 화재 수습 대책 마련을 위한 교육감 주재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학사일정 정상 운영 △운반 급식 운영 △정밀안전진단 시행 △설계·공사 추진 △복구 예산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시교육청은 무학여고의 입학식·개학식 등 학사 일정은 연기 없이 정상 진행하고, 급식은 운반급식으로 긴급 전환해 불편함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긴급 예산 지원을 통해 학교 교육환경을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결정했다.
시설 복구 방안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신학기를 대비해 관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물 등 안전 위험 요인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화재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은 17일 오전 11시부터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재 발생 원인, 발화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15일 오후 1시29분께 무학여고 급식실이 있는 4층짜리 별관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약 2시간20분 만인 오후 3시50분께 완전히 꺼졌다.
겨울방학 기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급식실 일부가 소실되고,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11대 중 9대는 전소, 2대는 반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