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거래소는 업무를 다각적으로 개발해서 거래소 기업집단을 만들고 거래소 산업을 키워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년간 거래소를 관리해보니 현 체재에서는 시장 관리 운영밖에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본시장 서비스가 거래소 개편을 통해서 투자자에게 다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회에서 거래소 본사 소재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역 갈등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도 드러냈다.
최 이사장은 "서울이든 부산이든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자본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게 대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부수적인 문제로 법이 통과 안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19대 국회에서 결국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지난 8일 20대 국회에서 다시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소관상위임인 정무위가 법안을 접수한 상태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원만하게 국회를 통과하게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최 이사장은 중화권 시장과 연계를 위해 매매거래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선진국은 7~8시간 매매되는데 중화권 시장과 맞추려면 한 시간 정도는 늘려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야간시장도 개설해 투자자들이 원하는 시간에는 언제나 거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5조 원, 코스닥시장 2조5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 140~150개가 코스닥에 들어오고 코넥스는 100개 정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유가증권시장은 롯데는 안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 등이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대기업이 2차 상장하려고 하는 등 전망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