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서 유연근무제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정부부처에서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인원은 올해 상반기 모두 2만4679명으로, 이용률(전체인원 대비 이용자수)은 17.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1만8987명, 13.2%)보다 5692명(30%)이나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형'이 73.4%로 가장 많았다.
주5일 40시간 내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형'이 15.2%, 일주일에 15시간∼30시간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전환근무제'가 6.6%였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 공직자가 80.3%(1만7550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5급 14.8%(3244명), 4급 이상 4.9%(1072명)였다. 남녀 비율은 각각 62.2%와 37.8%였다.
부처별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83.0%로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인사혁신처 64.6% △행정자치부 61.7% △국민안전처 59.8% △교육부 59.6% △특허청 45.7% △고용노동부 30.7% 등이었다.
특히 문화부는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필수인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의 경우 올상반기까지 시간선택제 근무제로 전환한 누적 공무원이 203명으로, 자체 목표 인원인 116명을 초과 달성했다. 시간선택제는 자녀보육, 학업, 병간호 등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보장받는 제도다.
정부기관 가운데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특허청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141명이 원격근무제를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