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현재 나라가 겪고 있는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각) BBC 방송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 스스로 빚어낸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 것은 대통령 자신에게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최근 자신과 부인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을 두고 점점 인기를 잃었고 야당이 국회에서 이 문제를 과장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계엄령을 선포하고 해제한 전날 밤 상황에 대해선 "국회가 제 역할을 하고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강하고 회복력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2017년 6월∼2021년 2월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