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관 "경제 불확실성 곧 완화…체계화된 정책대응 필요"
金차관 "불필요한 오해없도록 주재국 정부 등과 긴밀 소통"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24시간 경제·금융상황 점검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실물경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국 재정경제금융관(재경관)과의 긴급 화상회의에서 "지난 밤 변동성을 보였던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경관은 미국·중국 등 주요 공관에 파견돼 본부와 주재국 정부 간 경제·금융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이번 회의는 전날(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주요국 반응을 살피는 한편 국내 금융·외환시장 현황과 주요 정책 대응 현황 공유 등을 위해 마련됐다. 미국(워싱턴·뉴욕)·중국(북경·상해)·일본·독일·영국·프랑스·벨기에·러시아 등 8개국 재경관 10명이 참석했다.
재경관들은 비상계엄 조치에 대한 주재국 정부, 언론 반응 등 주재국 반응을 전달했다. 선제적 정책 대응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곧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경제·금융시장 내 부정적 여파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주요 투자은행의 분석 내용을 공유하며 국내 경제에 대한 외국인 기업·투자자들의 우려 불식을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평상시와 같은 체계화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각국 재경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미 정부는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를 환영했고 주요 언론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사실 위주의 보도를 했다. 일본은 비상계염 진행 경과, 원화 가치 하락 등 사실 위주로 보도하면서 향후 영향에 주목했다.
김 차관은 재경관들에게 "국내 상황에 동요됨이 없이 맡은 바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한편,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재국 정부 및 현지 기업·투자자 등과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