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에 글로벌 수입 물가도 뛰나

입력 2016-09-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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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이 무너지면서 가구 의류 생과일 냉동고기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수입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최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소매업자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용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운송업체들은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내달 초 50%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미국 농무부는 지난 8일자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항만 운영이나 선박 화물 등 업계는 향후 2,3개월 동안 혼란에 빠지고 한미 교역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서부 해안-아시아 간 컨테이너 화물의 평균 운임은 5월 이후 2배 이상 올랐으며,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대형 화물 수송업체인 UPS는 화물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시아 고객과 한진해운 컨테이너에 실은 상품을 다른 선박이나 수송회사, 항공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세계 7위의 해운사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약 140억 달러 상당의 화물이 꼼짝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곡물수출업계 단체인 미국 농업수송연합(ATC)의 피터 프리드먼 대표는 화물 업계에 대해 “현재 수요가 공급을 상당히 웃돌고 있다. 모든 회사들이 화물을 실을 여유있는 업체를 찾겠다고 혈안이다”라며 “가장 성가시게 된 것은 한진해운의 배에 화물을 맡긴 업체다”라고 말했다.

화주가 한진해운으로부터 화물을 되찾고, 상품이 상하거나 고객이 원한 시기에 배송 안 되는 것을 피하려면 항만업자와 트럭 운송업자에게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진해운 사태의 영향에 대해 “선박 수송 능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운임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소매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고, 업체들은 수송 비용 상승을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단기적으로는 이익이 축소할 공산이 크다.

후커퍼니처의 폴 톰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 실적 발표 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중기적으로 선박 수송 비용이 상승하지만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소재 파산법원은 지난 9일 한진해운이 채권자로부터 자산 압류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스테이오더(압류금지명령·임시보호명령)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한진해운이 채권자로부터 자산을 압류당할 우려 없이 미국에 선박을 대고 화물을 내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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