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은행, 앞다퉈 미국 국채 매각…글로벌 채권시장 위기감 고조

입력 2016-09-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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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 미국채 보유 규모 3개 분기 연속 감소

세계 1, 2위 미국 국채 보유국인 중국과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미국 국채를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 중앙은행들은 미국 국채 수요를 뒷받침하는 가장 신뢰성 있는 원천이었으나 이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3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채권시장의 위기감도 고조시키고 있다. MG인베스트먼츠의 짐 리비스 소매채권 담당 대표는 “미국채 보유 규모 축소는 채권시장의 뼈아픈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일각에서는 채권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다.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공공부채가 10조 달러(약 1경108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요는 미국 정부가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하는데 필수적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어 외국 수요마저 빠져나가면 미국 채권시장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외국인들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배 이상 늘어 현재 약 6조2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수출에 기반한 경제성장을 위해 미국채 보유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연준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외국인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780억 달러 감소했다. 상반기에도 1000억 달러 가까이 빠졌다. 올 들어 지금까지 줄어든 규모는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이며 그 이전 감소를 나타냈던 해보다 네 배 많은 것이다.

미국 재무부의 별도 집계에서도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는 7월에 1조2200억 달러로 3년여 만에 최소치였으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올해 보유 규모를 줄였다.

이들 주요 채권국 모두 다양한 이유로 미국채를 매각했으나 공통적으로 경제 불안과 연관됐다고 통신은 강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국 경기둔화에 따른 자본유출로 위안화 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을 막고자 미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펼치는 일본은 현지 은행의 달러화 수요를 높이고자 국채를 현금과 만기 1년 이하의 초단기 국채로 바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저유가에 따른 자국의 재정적자를 줄이고자 미국채를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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