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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2조162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2%나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4년 만으로 작년 한 해 전체이익 2조3670억 원과 맞먹는다.
K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조68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3512억 원) 대비 25.1% 급증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조6983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만에 거의 1년치 영업을 끝낸 셈이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2401억 원으로 분기 기준 2012년 1분기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두며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 9097억 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은 대출 자산의 높은 성장세 지속으로 그룹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분기 0.9%, 2분기 2%, 3분기 3.1%를 기록하며 가속화하고 있다. 전년 말 대비 가계대출은 7.9%, 기업대출은 4.1% 각각 늘었다.
이로 인해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 중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전년 동기(58%)에 비해 7%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금융지주 상황도 다르지 않아 KB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 중 은행 비중은 72%로 전년 동기(67%) 대비 5%포인트 증가했고, 하나금융그룹도 71%로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슈로 은행 중심이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대손충당금 환입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동국제강 대출금 상환액 280억 원과 현대상선 출자전환 313억 원이 호재로 작용했다. 4분기 현대증권 염가매수차익도 약 1조 원으로 인식돼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3대 지주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낮은 신한금융의 실적이 1위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 간 균형적 포트폴리오 구축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신한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34.5%로 3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은행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지나, 신한은행과 자산관리(PWM), 투자금융(CIB) 등 복합사업 모델에서의 협업 강화를 통해 그룹사 간 시너지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