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주식형펀드로 이동한 투심… 한 달새 2조 몰려

입력 2016-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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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외 정치 불안과 주식시장 불확실성으로 갈피를 못 잡던 시중자금은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주식형펀드로 빠르게 몰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최근 1개월 동안 1조8000억 원이 순유입됐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단기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신흥국 채권으로 쏠렸던 투심은 트럼프 당선 이후 주식형펀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난 9일 트럼프 시대가 예고되면서 이후 1주일 동안 약 7000억 원의 돈이 주식형펀드로 이동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연초 이후 가장 장기간인 8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내달 미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인데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높은 금리 변동성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채권형펀드에서는 1조1900억 원이 순유출됐다. 금리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그나마 선방했던 글로벌채권과 신흥국채권펀드도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연초 이후 1조3600억 원이 순유입된 글로벌채권펀드는 최근 1개월 자금 유입 규모가 265억 원으로 축소됐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268억 원 순유출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653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신흥국채권펀드도 18억 원 순유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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