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22일부터 10일간 이어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과 관련해 수송 예약승객 조치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특별안전감독 등 안전관리도 강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사 간 근로조건 교섭 결렬로 10일간 전체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예고했고 대한항공은 파업 기간에 22일부터 5일간 파업으로 인한 감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우선 파업 개시 2일 전부터 특별 항공안전 감독대책을 수립해 파업 종료 시까지 시행한다.
특히 조종사들의 휴식 시간 부족과 피로, 비행 전후 각종 점검과 안전절차 미이행 및 자격을 갖추지 못한 조종사 탑승 등을 3대 점검 분야로 선정하고 철저히 관리ㆍ감독할 계획이다.
감편 확정 시 신속한 고객 안내 및 대체편 제공, 취소ㆍ환불조치(수수료 면제) 등 대한항공의 소비자 보호의무 이행 여부를 지속 확인해 감편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한다.
국토부는 파업 기간 동안 수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필요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파업 전 대한항공의 운항 계획 대비 총운항률은 92%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또 이전필요 승객ㆍ화물 운송을 위한 항공 부정기편이 필요시 신속히 인허가하고 버스ㆍ고속열차ㆍ여객선 등 수송 현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승객 불편과 수출기업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국토부 장관)를 설치ㆍ운영할 예정이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대규모 결항이나 운송마비 사태 등의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안전사고에 철저 대비하고 철도에 이어 연이어 파업이 발생하는 만큼 국민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