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찌르는 듯한 얼굴통증, '삼차신경통'

입력 2016-12-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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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반수가 발치, 삼차신경차단술 등으로 통증원인 차단

▲사진제공=기찬마취통증의학과
▲사진제공=기찬마취통증의학과

50대 주부 정 씨는 몇 해 전 심한 치통으로 발치를 했는데 그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었고, 지금은 관자놀이와 이마로까지 뻗치는 안면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극에 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정 씨의 병명은 '삼차신경통', 이 질환은 뇌신경 중 하나인 삼차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뇌에서 나오는 삼차신경이 혈관에 의해 압박 받거나 뇌종양 같은 압박병소, 다발성 경화증 같은 신경의 퇴행성 변성을 초래하는 질환인 경우 삼차신경을 불러올 확률이 높다. 정 씨처럼 처음에는 치아나 잇몸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치과문제로 생각하고 발치하는 환자가 전체 삼차신경통 환자의 절반가량이다.

얼굴통증은 주로 치아나 잇몸, 뺨, 코 옆, 이마 쪽에서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1~2초간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 세수나 칫솔질, 음식섭취 시에도 통증이 오며 말을 할 때도 심각한 통증이 유발되는 특징이 있다.

삼차신경통은 초기에 이미 참기 어려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증상을 알아차린다. 전체 중 약 3% 정도의 환자는 양쪽 얼굴에 모두 통증이 오기도 하지만, 한쪽 얼굴이 아프고 다른 한쪽 얼굴이 아픈 순서로 오는 경우가 많다.

기찬마취통증의학과 한경림 원장은 “환자 분포는 주로 50대 이상에서의 발병률이 전체 환자의 70%이상이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약 2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며 “안면통증이 주로 양치, 세수, 화장, 면도, 식사, 대화할 때 순간적으로 온다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삼차신경통 치료는 약물요법, 삼차신경차단술, 뇌신경감압술, 감마나이프시술 등이 활용된다. 약물치료는 간단하게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점차 약효가 떨어지고 간 기능 저하, 골수억제,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삼차신경차단술'은 방사선투시장치로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가지에 알코올을 주입해 선택적으로 신경을 차단하는 치료법으로 수년간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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