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경제는 정치와 별개, 중심잡고 정책 추진할 것”

입력 2017-01-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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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새해 첫 현장으로 수출 전진기지인 인천신항을 1일 방문해 근로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새해 첫 현장으로 수출 전진기지인 인천신항을 1일 방문해 근로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고이란 기자 photoeran@)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처 공직자들에게 정치적 상황에 휩쓸리지 말고 새해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시무식을 열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경제는 정치와 별개의 논리와 생명력을 가진다”며 “주변 상황에 관계없이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서민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이라 일컬어지는 대동법은 정치적 혼란기였던 숙종 시대에 완성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해에도 우리 경제에는 많은 도전 과제들이 밀려오고 있다”며 “미국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신(新)정부의 통상정책 변화는 세계 무역질서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적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또 “경기 둔화로 일자리 여건이 악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의 삶이 더욱 고달파질까 걱정이 크다”며 “미래의 일로 여겼던 구조전환도 당면 현실이 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산업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생산가능인구가 올해부터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리스크 관리, 경기 회복과 민생안정, 미래 대비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시장 등 분야별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20조 원 이상 경기를 보강하고 1분기에 재정을 집중 투입해 경기 위축 흐름을 조기에 끊자”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소득기반 확충, 생계비 절감 등을 통해 서민의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해 그간의 저출산 정책을 전면 재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한시바삐 마련해야 한다”고 기재부 공무원들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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