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이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해 회사성장 전략 특화가 아닌 종합 금융사로 성장할 것을 밝혔다.
이에 유상증자 완료로 연말까지 자기자본 5000억원과 리서치 인력 강화, 영업점을 두 배로 늘리는 등 리테일과 홀세일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동부증권은 지난달 1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마무리 될 경우 올해 말 자기자본이 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기반을 마련하고 회사의 수익구조 개선과 성장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본력 열세에 따라 공격적인 점포 전략이나 적극적인 IB(투자은행)영업 및 PI(자기자본)투자 등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아왔지만 이번 증자를 통해 일정 부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은 리테일 부분에서 현재 30개인 지점을 2010년까지 60개로 두 배 가량 늘려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하는 데 1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차이나, 진주찾기, 델타시스템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금융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영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홀세일 부분에서는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부동산금융과 소매채권 등을 더욱 강화하고, IPO(기업공개), M&A, PEF(사모펀드) 등 IB업무의 고급화와 다변화를 추진하고 자산운용 조직의 역량강화를 통해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동부증권은 유상증자 이전까지 우수인력 양성과 업무진행 방법의 선진화, 경쟁력 있는 IT지원 체제 확립 등 경영인프라를 구축해 자통법에 충분히 대비해 왔다"며 "과거 법인영업 위주의 지원에서 리테일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지원 강화와 영업점의 매매전략을 적극 지원해 고객 지향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A와 관련해 김 사장은 "M&A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갖고 있었고, 이제 유상증자를 통해 규모를 만들어놨으니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회사를 발견하면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M&A를 고려할 것"이라며 "동부그룹에서도 이전부터 그래왔듯이 금융업을 중요사업으로 여기는 만큼 그룹차원에서 (금융) 지주사로의 전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분기말까지 운용자금을 5조원대로 늘리고 추후 그룹사의 자금도 이관 받아 8~9조원대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그룹사측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