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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약화했고, 건설업과 부동산업·임대업 취업자가 증가한 결과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임대업(8만7000명), 도매·소매업(7만8000명%) 등이 4월 취업자 수를 견인했다. 고용률은 60.8%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4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0개월 연속 감소하며 산업구조조정의 여진이 지속됐다. 제조업(-6만2000명)을 포함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3만1000명), 운수업(-2만8000명)에서 감소가 눈에 띄었다.
자영업자는 구조조정 등으로 직업을 잃은 이들이 몰리면서 10만5000명이 늘었다.
4월 취업자 수가 전월에 이어 40만 명대를 유지한 것과 달리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2000년(4.5%)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30대(4만 명), 40대(2만7000명) 등 2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9만9000명이 늘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은 11.2%로 0.1%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4월 청년실업률은 1999년 관련 통계 기준이 바뀐 이후 최고치인 11.2%로 치솟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청년 취업이 가능한 수요가 좋지 않았고, 민간 채용도 살아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만3000명(-1.1%)이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