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07포인트(0.57%) 상승한 2만1532.1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72포인트(0.73%) 오른 2443.25를, 나스닥지수는 67.87포인트(1.10%) 높은 6261.17을 각각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올랐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규모 축소 등을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후 지난달까지 3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옐런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 자산규모 축소에 대해서도 연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일정 언급은 피했다.
그는 또 “앞으로 몇 년 안에 물가상승률이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은 시기상조”라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계속 부진하면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12개 지역 전체에서 확대했지만 속도는 ‘약간 내지는 완만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베이지북보다는 경기판단이 다소 약해진 것이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판단을 종합한 것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보야파이낸셜의 캐린 캐버너프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옐런이 지난번의 매파적인 정서에서 약간 (비둘기파로) 되돌아 온 것처럼 보인다”며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고 있다. 시장은 조금 걱정했지만 옐런은 예전과 같은 비둘기파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NRG에너지는 비용절감과 부채 축소,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29% 이상 폭등했다.
미국 10대들에게 인기있는 소셜미디어 스냅은 1.5% 하락해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냅은 지난 10일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고 나서 전날 9% 폭락했다.
페이팔과 스퀘어는 각각 3% 이상 뛰었다. 일각에서 페이팔이 스퀘어를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제유가 회복세에 에너지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S&P에너지업종지수는 0.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