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하반기 5만 가구 규모의 임대주택 공급에 나선다.
LH는 공공임대주택 2만5000가구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 1500가구를 포함한 매입·전세임대주택 2만4000가구 등 총 4만9000가구를 하반기에 신규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LH는 하반기 행복주택 8906가구를 공급한다. 행복주택은 젊은 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역세권 등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에서 주변 시세 대비 60~80%의 조건으로 나온다. 이달 인천영종(990가구), 경남혁신(966가구)를 시작으로 아산배방(1464가구), 양주옥정(1500가구) 등에서 나온다.
5·10년 공공임대주택 및 분납임대주택은 모두 1만 2488가구 공급된다. LH는 내달 화성동탄2 A-83블록과 A-89블록에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나올 전망이다. 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어 임대기간 중 이사 걱정 없이 거주 후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임대 대상은 무주택구성원으로 전용면적 60㎡ 이하인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이며, 전용면적 60㎡~85㎡는 소득 조건 제한이 없다. 임대조건은 시세의 90% 수준이다.
국민임대주택은 2454가구가 공급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3인 이하 341만 9000원) 이하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이 입주하는 이 임대주택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제공된다. 이달 울릉군내(38가구), 함평향교(120가구)를 시작으로 공급된다.
영구임대 주택도 내달 강릉유천지구(264가구)를 포함해 모두 608가구 규모로 나온다.
LH가 매입해 임대하는 주택은 모두 2만 4000가구다. 도심 내 최저소득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매입임대주택 7947가구를 하반기에 매입해 공급하고, 다가구주택 등을 매입해 개·보수한 뒤 444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노후주택을 매입해 1인용 소형주택으로 리모델링한 뒤 독거노인이나 대학생 등에게 2000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을 신규 도입해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1500가구를 내놓는다.
전세임대주택 1만 6276가구도 공급한다. 특히 주거가 불안정한 청년, 신혼부부에 대한 대책으로 올 하반기에 대학생 셰어하우스 200가구를 포함한 청년 전세임대 1200가구, 신혼부부 전세임대 2000가구 등 총 3200가구가 나온다.
저소득 가구에 대한 주거지원도 시행한다. 자력으로 주택개량이 곤란한 저소득층 자가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의 노후상태를 조사후 직접개량해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반기에 1만 3000가구를 수선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하반기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연말까지 총 103만가구의 임대주택을 운영해 257만 국민의 주거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