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세계 빈민에 대한 대외원조 계속해야…관용은 미국 최고의 수출품”

입력 2017-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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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2012년 3월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한 농산물가공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빌 게이츠가 2012년 3월 28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한 농산물가공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국무부의 대외원조 예산을 3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세계 빈민에 대한 선진국의 지원이 줄어들려는 상황에 빌 게이츠와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일침을 놓았다.

빌 게이츠 부부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대외원조는 그동안 세계 빈민을 살리고 삶의 질을 개혁하며 질병과 가난 등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지속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관대함은 미국 최고의 수출품”이라며 “미국인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더욱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정부가 이런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부부는 “우리는 17년간 거의 매일같이 세계의 질병과 가난에 싸워왔지만 지금이 우려된다”며 “가장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전 세계의 약속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정부의 대규모 대외원조 삭감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축소될 것 같다”며 “세계 2위 대외원조국인 영국도 최근 이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부부는 “질병과 빈곤은 우리가 풀 수 있는 비극이며 수많은 사람이 미국의 대외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도덕적 관점에서 필수적일 뿐 아니라 세상을 좀 더 안전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기적인 투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대외원조는 미국 정부 예산의 1%에도 못 미치지만 그 규모 자체는 막대해 자신과 같은 민간 기부자들이 따라갈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지난해 128억 달러(약 15조 원)로, 전 세계 공중보건 비용 지출 376억 달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 이 부문에 쓴 자금은 29억 달러였다.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2012년 7월 9일(현지시간) 세네갈의 한 여성지원센터를 방문해 아기를 살펴보고 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2012년 7월 9일(현지시간) 세네갈의 한 여성지원센터를 방문해 아기를 살펴보고 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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