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중국 리커창 총리와 50분간 회담을 갖고 한·중 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10월31일 한·중 관계 개선 발표와 베트남에서의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 양국 간 각종 교류 협력이 조속히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로 침체됐던 한·중 관계 탓에 한국의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을 환기시킨 뒤 우리 기업들의 애로가 해소되고 양국 간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리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의 애로해소와 투자활성화를 위한 양국 간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 신속 재개를 제안했다. 무엇보다도 중국 내 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 보조금 제외 철회,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규제 철회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에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과 양국 금융협력 분야의 속도감 있는 추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 공동대응 등도 제의했다.
리 총리는 “중·한 관계의 발전에 따라 일부 구체적이고 예민한 문제들을 피하긴 어렵지만, 중·한 간의 실질협력 전망은 아주 밝다”며 “중·한 양국은 상호보완성이 강해 중·한 관계의 미래는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중·한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추운 겨울이 지나고 훨씬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에 대한 원칙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무엇보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하는 등 국면 전환을 위한 창의적 해법을 마련코자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