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에 국내금리도 오름세... 주담대 가이드금리 연 5% 등장

입력 2018-02-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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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상승 전망에 미국 국채금리 등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국내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가 연 5%를 넘는 은행도 등장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2일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 이후 변동금리)를 연 3.81∼5.01%로 고시했다. 지난주 고시 금리(연 3.83∼5.03%)보다는 0.02%포인트 줄었지만 금리 상단은 여전히 5%대다.

12일부터 NH농협은행은 혼합형 주담대 가이드금리를 연 3.65∼4.99%, 신한은행은 연 3.77∼4.88%, 하나은행은 연 3.664∼4.864%, 우리은행은 연 3.72∼4.72%를 적용한다. 지난해 말만 해도 혼합형 주담대 금리 최고수준은 4% 중반에 형성됐지만, 지금은 4% 후반~5% 초반을 보이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것은 혼합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급 5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말 2.41%에서 지난 9일 기준 2.86%로 올랐다.

혼합형 주담대뿐 아니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삼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앞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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