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2018 해외 신규사업 키워드는 ‘플랫폼’과 ‘IB’

입력 2018-04-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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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보다는 해외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선언하면서, 미래에셋대우 해외 법인의 행보에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이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 올해 해외사업의 핵심 키워드라는 전언이다.

5일 미래에셋에 따르면 우선 미래에셋대우 런던 법인은 올 1분기 내 대규모 증자(5664억 원)를 통해 IB부문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향후 유럽 내 경쟁력 있는 글로벌 IB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9월 런던 법인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당시 “기존 매매 등의 기본 업무를 탈피하고, IB를 비롯한 대체투자 등의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래에셋 미국 LA 법인도 올 들어 IB부문 강화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홍콩 법인을 통해 LA 법인에 3000억 원대 자본을 확충했다. 이는 글로벌 IB사업의 강화를 위한 것으로, LA 법인은 지난해 10월 수령한 증자 대금을 활용해 IB사업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양한 수익형 우량 자산 딜소싱을 통해서 IB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박 회장이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 역시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이곳은 2003년 국내 자산운용사가 홍콩에 최초로 설립한 해외 운용법인이다. 박 회장이 취임과 함께 “글로벌 IB로 성장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IB부문 강화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파생상품 중개 영업을 위해 ‘Type2’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큼, 관련사업 강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2월 설립된 인도 법인 역시 현지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IB사업을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미래에셋은 현재 11개국 14개 거점(현지법인 11개·사무소 3개)으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3000억 원으로, 65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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