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금은행의 예금금리는 오른 반면 대출금리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떨어지는 소위 수익률곡선 평탄화(일드커브 플래트닝)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도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8/07/20180727110747_1234662_599_250.jpg)
반면 대출금리는 3bp 하락한 연 3.65%를 나타냈다.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각각 3bp씩 떨어진 3.72%와 3.46%를 보였고, 집단대출금리도 9bp 하락한 3.45%를 보였다. 다만 일반신용대출금리는 1bp 오른 4.57%를 기록했다.
이는 예금금리에 영향을 주는 단기물 금리가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물 금리가 떨어진 때문이다. 실제 6월중 AAA등급 은행채 3개월과 6개월물 금리는 각각 2bp씩 상승한 1.67%와 1.80%를 보인 반면, 5년물 금리는 9bp 떨어진 2.65%를 보였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예대금리가 시장금리 변동 영향을 받았다. 예금은행이 정기예금 유치노력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신용대출금리만 오른 것은 신용대출이 여타 대출과 달리 단기물 금리에 영향을 받는데다 5월에 있었던 직장인 단체협약에 따른 저금리대출 효과가 사라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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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도 3bp 떨어진 3.63%를 보였다. 대기업대출이 1bp 하락한 3.30%를 보였고, 중소기업대출도 우량 중기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 등 영향이 더해지며 3bp 떨어진 3.85%를 나타냈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1.29%를 보였다. 반면 총대출금리는 1bp 오른 3.64%로 2015년 8월(3.69%)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성을 가늠하는 예대금리차는 1bp 상승한 2.35%포인트로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전월 22.2%에서 23.2%로 확대됐다. 이는 작년 12월(27.8%→28.9%) 이후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 부국장은 “신용대출에 대한 관리강화가 이뤄지면서 신용대출보단 주담대 비중이 조금씩 커지면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