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BMW 발생한 화재는 총 384건 가운데 원인이 불분명한 는 126건으로 전체 화재건수의 3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MW 차량의 원인미상 화재건수는 2013년 5건에서 △2014년 9건 △2015년 18건 △2016년 24건 2017년 41건 △2018년(상반기 말 기준) 2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재건수에서 원인미상 화재의 비율은 2013년 11.3%, 2014년 19.5%, 2015년 23.3%, 2016년 36.9%, 2017년 43.6%, 2018년 50.0%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 이들 원인미상 화재는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MW 차량의 화재사고는 다른 수입차 제조사보다 원인미상 화재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특징이 있다. 혼다 차량의 경우 2013년 이후 전체 화재사고에서 원인미상 화재의 비중이 8.43%에 불과했고 폭스바겐(16.67%), 크라이슬러(16.33%), 아우디(20.19%), 볼보(10.30%), 벤츠(27.27%) 등 다른 수입차 제조사도 BMW에 비해 원인미상 사고의 비율이 낮았다. BMW 차량의 원인미상 화재 비율은 비교대상 7개 수입차 제조사 평균인 13.61%의 2.4배를 웃돌았다.
BMW 차량의 원인미상 사고와 관련해 신 의원은 “BMW가 2016년에 EGR 부품의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2017년부터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했다”며 “한국 운전자들에게 1년 7개월 동안 화재원인을 은폐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