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 지원 제도인 ‘개인사업자대출119’ 대출 금액이 48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119 대출금액은 4801억 원(57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7억 원(1656건) 증가했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43.6%, 건수로는 40% 증가한 수치다.
대출 규모는 5000만 원 이하 소액 대출이 주를 이뤘다. 5000만 원 이하 대출건수는 42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6건(45.1%) 증가했다. 전체 지원건수 가운데 5000만 원 이하 대출 비중도 72.5%를 기록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해당 제도 도입 이후 상환 완료된 금액은 1조418억 원으로 전체 지원액 약 3조 원의 35%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는 지원 후 부실처리된 금액 4416억 원의 2.4배에 해당한다”며 “119제도가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의 위기극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119제도 지원 우수은행으로 농협과 KEB하나(이상, 대형), 부산, SC(이상, 중소형)은행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원금액과 건수가 크게 늘었고 제도 취지에 맞게 운영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규모 대출 지원 건수 비중이 70%를 초과해 영세 개인사업자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등 한계 개인사업자의 위기극복을 유도했다”며 “반기별 실적평가를 통해 은행 경영진의 관심을 높이고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