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특수 의료용 식품 시장에 대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22일 밝혔다. 의료용 식품이란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거나 소화하기 힘든 환자, 일반인과 영양 요구량이 다른 사람을 위한 식품이다. 환자용 식품, 선천성
대사질활자용 식품, 유단백 알레르기 영유아용 특수조제 식품 등이 의료용 식품에 속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용 식품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는 2013년 428억3800만 원에서 지난해 631억4400만 원으로 47.4% 커졌다. 5년간 연평균 10.2%씩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리서치뷰도 전 세계 의료용 식품 시장이 2022년까지 연(年)평균 6.9%, 2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환자식(환자용 식품+선천성 대사질활자용 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환자식 시장 규모는 592억4100만 원으로 4년 전보다 53.4% 커졌다. 지난해 기준 환자식 시장은 전체 의료용 식품의 95%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환자식 주 소비층인 고령 인구와 고혈압·당뇨·위암·대장암·폐암·만성 신장병 등 주요 질환자가 늘면서 환자식 시장이 커졌다고 추정했다. 2013~2017년 고령 인구는 625만 명에서 736만 명으로 17.8% 증가했다. 이 기간 주요 질환자도 833만 명에서 947만 명으로 17.3% 증가했다.
환자식의 세부 품목별 출하액으로는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425억 원, 당뇨 환자용 식품이 100억 원,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 식품이 47억 원으로 조사됐다.
환자식의 유형으로는 70~80%가 경관용(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 20~30%가 경구용(환자가 입으로 섭취하는 식품)으로 추정된다. 이는 환자식 유통의 70%가량을 담당하는 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위해 경관용 환자식을 많이 구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의 자세한 사항은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