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SNS 마케팅 전쟁] ‘엄지족’ 사로잡는 홈쇼핑

입력 2018-1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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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BJ ‘쇼호스트’ 섭외·모바일 전용 생방송 진행

매체 다변화로 시청률이 곤두박질쳤던 TV가 모바일과 인터넷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의 매출 창구 역시 TV 중심에서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다.

2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매출 가운데 인터넷과 모바일이 TV를 넘어섰거나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의 인터넷·모바일 매출은 2015년 41%에서 지난해 45%로 올랐다. 반면 TV 매출은 56%에서 51%로 떨어져 인터넷·모바일이 TV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모양새다. GS샵의 경우 2분기 모바일 매출이 43%를 넘어서며 41%를 기록한 TV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업체들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상품을 노출하는 비중을 늘릴 뿐 아니라 매체에 적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명 BJ를 쇼호스트로 내세워 아프리카TV 개인방송과 홈쇼핑 방송을 융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내놨다. ‘BJ들이 쇼호스트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모바일 생방송 ‘쇼킹호스트’를 시즌3까지 운영하고 있다. 해당 방송의 평균 조회 수는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콘텐츠는 TV 방송이 아닌,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과 아프리카TV에 동시 생중계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방송 화면에는 롯데홈쇼핑 고객과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의 댓글 창을 동시에 드러내 상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쌍방향 소통을 한다. 이에 롯데홈쇼핑 고객들은 “진짜 놀라운 방송이다”, “아프리카TV와 홈쇼핑 방송을 같이 볼 수 있어 신기하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 프로그램 ‘모바일 쇼핑 GO, MSG’도 선보이고 있다. ‘MSG’는 ‘Mobile Shopping Go’의 약자로 ‘모바일 쇼핑으로 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까지 50회 이상 방송이 나갔고 5월부터는 상품군을 패션·뷰티 중심에서 생활상품으로 넓혔다. 이는 중장년층을 모바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방송 상품뿐 아니라 온라인 상품까지 선보여 채널 간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이라며 “편성 횟수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CJ오쇼핑도 CJmall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쇼크라이브’를 열었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겟꿀쇼’, ’픽美업‘, ‘#(샵)퍼스트룩’, ‘뻔펀한가게’, ’쇼핑을 부탁해‘, ’잡(JOB)상인‘, ’인싸쑈핑‘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패션ㆍ뷰티ㆍ식품ㆍ리빙ㆍ디지털ㆍ아이디어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CJ오쇼핑은 CJmall 고객 유입을 위해 ‘쇼크오디션’을 열기도 했다. ‘쇼크오디션’은 ‘쇼크라이브’가 새로운 쇼핑크리에이터를 찾기 위해 7월 말부터 참가자를 모집한 생방송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쇼크오디션’은 방송마다 2000명이 넘는 시청자와 함께했고, 실시간 채팅에 참여한 고객 중 신규ㆍ휴면 고객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등 엄지족들의 큰 관심을 이끌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새로운 형식의 차별화한 모바일 생방송으로 CJmall 회원가입과 로그인, 생방송 채팅 참여를 끌어냈다”며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인다”고 말했다.

GS샵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사업 역량을 모바일 시장에 집중했다.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TV홈쇼핑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를 모으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GS샵 관계자는 “단순히 모바일 쇼핑 사업을 확대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모든 사업의 역량을 모바일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분석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매체 다변화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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