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될 줄 모르는 국제유가와 신용위기 재발 가능성이 거론되며 주식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1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수급여건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상의 조정폭과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할 때 증시의 제한적 반등 움직임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7월 유망종목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IT섹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 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악화조짐으로 IT업종에 대한 우려감도 부각되고 있으나 하반기 IT 성수기 도래와 여전히 우호적인 주력 제품가격 동향을 고려할 때 IT섹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이머징시장에 대한 비중축소 움직임으로 그동안 선전한 IT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이달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시즌이 IT에 대한 시장신뢰를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의 시작과 더불어 시장 기대치 충족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도에 따른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IT업종 내 빅3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IT 업종 대표주의 조정 시기를 저점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시각을 견지하고 분기실적 호조가 확인되는 대형주의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이 IT중심의 대응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반도체와 핸드폰, 그리고 디지털가전 등의 대형 업종대표주들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IT와 화학간의 산업적 결합이 가속화되는 태양광, 연료전지, LED산업, OLED 등에 적극적 산업대처가 나타나는 기업들은 업종분류와 무관하게 대형주 위주로 관심을 지속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율도 IT업종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1990년 이후 IT업종은 원화약세 국면에서 시장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과 양호한 이익 모멘텀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