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 물가 상승 영향으로 경기 하강이 심화되면서 현재와 앞으로 경기나 생활 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6월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5.4P 내린 86.8로 집계돼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또한 올 6월 소비자 평가지수는 61.3으로 지난 5월 72.2에 비해 10.9P 급락하며 두달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며 하락했다.
소비자기대 및 평가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경우 6개월 전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각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 2004년 12월 86.5를 기록한 이후 42개월만에 소비자 평가지수도 지난 2003년 9월 59.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 평가지수도 4월 반짝 상승에서 5월에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6월에는 큰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자 기대지수와 평가지수 모두 전 소득계층과 전 연령대에서 5월보다 낮아졌다.
또한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45.3으로 5월의 61.0에 비해 15.7P,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77.2로 전월의 83.4에 비해 6.2P 각각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식 및 채권(89.5→76.1)이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택 및 상가(101.3→99.1), 토지 및 임야(102.5→102.1), 금융 및 저축 (96.0→93.3) 등 모든 부문이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 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2.3으로 전월(94.8)보다 2.5P 낮아졌다.
또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첫 번째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83.9%)를 꼽았고, 이어 ' 수출 환율'(5.4%), '국내소비'(4.8%) 등도 변수로 지목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월 전후와 관련해 평가지수와 기대지수가 모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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